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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분기점 판매량, 목표이익 판매량, 특별주문수락허용가격 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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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분기점 판매량, 목표이익 판매량, 특별주문수락허용가격 등

유진st 2021. 10. 30. 23:53

[이재홍 KEB하나은행 기업컨설팅센터 회계사] 글에 더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직장인들이여 회계하라-64] 쿠팡은 지난 42016년도 연결 기준 매출 19159억원에 영업손실 561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그 규모도 1조원을 넘어섰다. 시장 관계자들은 2년 동안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낸 것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쿠팡의 생각은 달랐다. 쿠팡 관계자는 "매출 대비 손실 비율이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감소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공헌이익 또한 20164분기부터 흑자 전환한 것으로 집계되었다"면서 "공헌이익 흑자 전환은 발생하는 매출로 그동안의 인프라 투자 비용을 회수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공헌이익의 흑자 전환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공헌이익이라는 단어는 재무회계를 공부한 사람에게도 다소 생소한 단어다. 그렇다면 공헌이익이란 무엇일까?

 

공헌이익은 외부보고 목적의 재무회계 개념이 아니라 기업 내부 의사결정을 위해 사용되는 관리회계에서 나온 용어다. 공헌이라는 단어의 뜻은 '힘을 써 이바지 함'이다. 그렇다면 공헌이익은 무엇에 이바지하는 이익을 말하는 것일까? 바로 고정비를 회수하고 순이익을 증가시키는 데 이바지하는 이익을 말한다.

 

공헌이익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간단한 사례를 알아보자. 커피전문점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얼마일까? 단순히 생각하면 커피 원두와 물, 얼음, 플라스틱 컵 등의 비용이 들어갈 것이다. 두 잔을 만들었다면 두 배의 재료가 투입되었을 것이고, 세 잔을 만든다면 세 배의 커피 원두와 물, 얼음이 들어갈 것이다. 커피 원두, , 얼음처럼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생산량에 비례하여 증가하는 비용을 변동비(변동원가)라고 한다. 그러나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기 위해 커피의 원재료비만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커피전문점의 임차료, 의자 등 집기류와 커피 머신 구입, 직원의 인건비 등이 추가로 투입되어야 한다. 임차료나 인건비처럼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생산량과 직접적인 관계없이 들어가는 비용을 고정비(고정원가)라고 한다.

 

* 손익분기점 매출액 = 고정원가/공헌이익율
* 목표이익 매출액 = (고정원가+목표이익)/공헌이익율
- 손익분기점 : 이익이나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매출액
- 변동원가 : 매출액에 따라 변동하는 원가 Ex) 재료비 등
- 고정원가 : 매출액과 상관없이 발생하는 원가 Ex) 임차료, 급여 등
- 공헌이익 = 매출액-변동원가
- 단위당 공헌이익 = 단위당 판매가격 - 단위당 변동원가
- 변동원가율 = 변동원가/매출액
- 공헌이익율 = 공헌이익/매출액 or 1-변동원가율

 

공헌이익은 제품의 판매가격에서 제품의 변동원가를 빼서 구한다. 특히 제품 단위당 판매가격에서 단위당 변동비를 차감한 금액을 단위당 공헌이익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판매가격이 4000원이고 원재료 등 변동비가 1000원이라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당 공헌이익은 3000원이 된다.

 

그렇다면 공헌이익은 왜 분석하는 것일까? 기업 내부의 경영 의사결정을 위해 공헌이익을 이용한다. 판매가격 결정, 생산량 결정뿐만 아니라 손익분기점 분석이나 목표판매량 등을 계산하는 데 유용하다. 또한 유휴설비가 있을 때 특별주문의 수락 여부를 결정하는 데 사용된다. 공헌이익을 경영 분석에 어떻게 활용하는지 조금만 알아보자.

 

 

손익분기점 구하기

 

아이스 아메리카노 판매가격: 4,000

단위당 원재료 등 총변동비: 1,000

한 달 임차료 등 총고정비용: 9,000,000

 

커피전문점 비용이 이와 같다면 손실이 나지 않기 위해 한 달 동안 팔아야 할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몇 잔일까? 먼저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단위당 공헌이익을 구해보자. 이 커피전문점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공헌이익은 판매가격 4000원에서 총변동비 1000원을 뺀 3000이 된다. 손익분기점에 이르기 위해서는 변동비뿐만 아니라 총고정비용을 회수하여야 손익이 0이 된다. 한 달 동안 발생하는 커피전문점의 총고정비용이 900만원이므로 이 고정비용을 모두 회수할 수 있는 수량이 손익분기점 판매량이 된다. 총고정비 900만원을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당 공헌이익 3000원으로 나누어 보면 3000이 나온다. 즉 아이스 아메리카노 3000잔을 팔면 월간 손익이 0이 되고, 이것을 손익분기점 판매량이라고 부른다.

 

목표판매량 구하기

 

커피전문점의 월간 목표이익이 600만원이라면 하루에 몇 잔을 팔아야 할까?

 

위에서 커피전문점이 3000잔을 팔면 손익분기점에 이른다고 분석되었다. 그렇다면 목표이익이 600만원일 때 몇 잔을 더 팔아야 할까? 커피전문점의 목표이익을 단위당 공헌이익으로 나누면 목표판매량을 쉽게 계산해 낼 수 있다. 한 잔당 아이스 아메리카노 공헌이익이 3000원이므로 손익분기점을 넘어 1잔을 더 팔 때마다 3000원의 이익이 발생한다. 즉 손익분기점을 넘은 후 2000잔을 더 팔면 목표이익인 600만원을 달성하게 된다. 따라서 이 커피전문점은 매월 5000(손익분기점 3000, 목표이익 2000)의 커피를 판매하면 월 목표이익 600만원을 달성할 수 있다. 커피전문점을 한 달에 25일간 운영한다고 가정하면 하루에 판매하여야 할 커피는 몇 잔이 될까? 5000잔을 25일로 나누면 하루에 판매해야 할 커피는 200잔이 된다.

 

특별주문 수락 여부 결정하기

 

커피전문점에서 하루에 만들 수 있는 커피가 300잔인데, 매일 200잔의 커피가 팔리고 있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가게 옆의 회사에서 커피 200잔을 주문했다. 대량 주문인 만큼 한 잔에 3000원에 판매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 특별주문은 수락해야 할까?

 

먼저 주문을 수락하지 않으면 커피 200잔을 원래 가격인 4000원에 판매할 수 있으므로 오늘 60만원(3000×200)의 공헌이익을 올릴 수 있다.

 

그렇다면 주문을 수락한다면 이익은 어떻게 될까? 일반판매분 100잔은 공헌이익 3000, 특별주문 받은 200잔은 공헌이익 2000원에 판매할 수 있다. 따라서 특별주문을 수락하면 공헌이익이 70만원이 된다. 이 특별주문은 수락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별주문 수락할 수 있는 가격 결정하기

 

그렇다면 200잔의 특별주문을 수락할 수 있는 최저 가격은 얼마일까? 위의 예를 계속 이용하면 특별주문이 없었을 때 총공헌이익은 60만원이다. 따라서 총공헌이익이 60만원이 되는 가격이 특별주문을 수락할 수 있는 최저 가격이 된다. 하루에 만들 수 있는 커피가 300잔이므로 일반 물량은 100잔만 판매가 가능하다. 일반 판매분 100잔의 총공헌이익이 30만원이므로 특별주문 물량의 공헌이익이 3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30만원을 특별주문 수량인 200잔으로 나누면 단위당 공헌이익이 1500원이 된다. 따라서 이 특별주문을 수락할 수 있는 커피가격은 단위당 공헌이익 1500원에 변동비 1000원을 합한 2500원이 된다. 결과적으로 200잔의 특별주문을 하면서 2500원 미만으로 판매 요청을 받으면 특별주문을 수락하지 않아야 한다.

 

지금까지 공헌이익을 통해 간단한 분석을 해보았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쿠팡 관계자의 말을 보자. 공헌이익이 2016년도 4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섰다는 것은 이 시기부터 판매가격이 변동비를 넘어섰다는 말이 된다. 상품원가보다 비싸게 물건을 팔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한 공헌이익이 흑자로 돌아서서 인프라 투자 비용을 회수하기 시작했다는 말의 의미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공헌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고 회사의 당기순이익이 흑자 전환했다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회사의 손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시점은 판매량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을 때.

 

회계를 알면 유리한 것이 경제적으로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공헌이익에 대한 개념을 잡는다면 회사내부 기획서를 작성할 때뿐만 아니라 창업 시 의사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참고예제 2

카페를 오픈하려고 하는데 소요비용이 다음과 같을 때 손익분기점 월매출액은 얼마일까. , 현재의 인테리어로 카페 운영 3년을 할 계획이다.

 

- 카페 인테리어 비용 : 3,600만원

- 카페 임차료 : 100만원

- 급여 : 200만원

- 기타 고정비용 : 200만원

- 재료비 : 매출액의 40%

 

위의 예에서 변동원가는 재료비만으로 가정하면 공헌이익율은 60%가 된다.

 

*동원가율 = 변동원가/매출액

*공헌이익율 = 공헌이익/매출액 or 1-변동원가율

 

그리고 초기 인테리어 비용은 3년에 걸쳐 회수하는 것으로 가정하면 월 100만원이고, 그 외 임차료, 급여, 기타고정비용과 합치면 총고정비용은 600만원이 된다.

 

손익분기점 월매출액 = 600만원/60% = 1,000만원

 

매월 1,000만원 매출이 발생해야 본전이 되는 것이다. 30일 내내 일한다고 가정하면 손익분기점 일매출액은 매일 33만원이 된다.

 

참고예제 3

위와 같은 조건에서 목표이익을 월 300만원을 생각하고 있다.

목표이익 월 300만원을 달성하려면 월매출액이 얼마가 되어야 하는가.

 

기존의 고정원가 월600만원에서 목표이익 월 300만원을 더하고

이를 공헌이익율 60%로 나누어 주면 즉 600만원 + 300만원 / 60% = 1,500만원

즉 월매출액은 1,500만원이 되고,일로 계산하면 50만원이며 메일 50만원을 팔아야 월300만원의 이익이 남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재료비의 경우 품목별로 원가율이 다르지만 위의 예제에서는 간략하게 구하기 위해서 생략하였다는 점이다.

 

[이재홍 KEB하나은행 기업컨설팅센터 회계사]